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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증

부산 남부 면허시험장 레커면허 취득하기 (레커 공식)

  개인적으로 레커면허는 트레일러면허보다 어렵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트레일러는 T코스 하나만 수행하고 후진할 때 핸들 조작과 반대로 움직인다는 것만 숙지하고 조작을 하다보면 어떻게든 되는데, 레커는 굴절, S, T 세 개의 코스를 1번만 밟고(2번 밟으면 불합격)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트레일러는 후진 조작 미숙으로 인해 99%가 시간초과로 떨어지므로 5분간 트레일러를 운전하면서 감을 익혀 다음 시험에 대비할 수가 있다. 그러나 레커는 굴절이나 S에서 99%가 검지선을 밟아서 떨어지므로(시간초과는 거의없음) 빠르면 2분 이내에 떨어져 감을 익힐 시간이 충분하지 않고, 굴절에서 불합격하여 감을 익힌 뒤 다음번 시험에 S코스까지 가더라도 S코스에 대한 감을 잡기 위해 또 시행착오를 겪어야 한다.
  문제는 또 있다. 불합격해서 감을 익히더라도 부산 남부 면허시험장에서 레커면허 시험이 1주일에 한 번(수요일) 밖에 없기 때문에 그 감을 잃기 쉽다는 것이다.
  인터넷에서 레커공식을 찾아보면 한 번이나 두 번만에 붙었다는 사람들을 볼 수가 있는데, 필자가 지켜보았던 바로는 한 번 시행할 때 보통 15명 중 2~3명 밖에 합격자가 나오지 않으므로 우습게 볼 시험이 아니다.

  필자는 6번째 합격을 했다. 트레일러와 2종소형은 시험 횟수가 많아서 불합격하더라도 응시자가 적으면 같은 주에 시험을 볼 수있었는데, 레커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1주일에 한 번이라 6주가 걸렸다. 그 과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번째 -  굴절 초반 우회전에서 피견인차(이하 프론티어) 우측 뒷바퀴 탈선, S코스 초반 견인차(이하 레커)가 잘 타고가다 방향이 바뀌는 부분에서 핸들을 꺾지않아 레커 우측 앞바퀴 탈선.

2번째 - 굴절 후반 죄회전 프론티어 좌측 뒷바퀴 탈선, S 초반 좌회전에서 프론티어 좌측 뒷바퀴 탈선.

3번째 - 굴절 후반 좌회전에서 인터넷에서 본 공식대로 레커 핸들 좌측으로 끝까지 꺾어서 탈출 시도했으나 핸들을 풀지않아 프론티어 좌측 뒷바퀴 복구할 수 없을 정도로 탈선하여 실격 처리.

4번째 - 굴절 후반 좌회전에서 역시 인터넷에서 본 공식대로 레커 핸들 좌측으로 완전 꺾었다 어느정도 간 뒤 다시 우측으로 완전히 꺾었는데 프론티어 좌측 뒷바퀴 검지선을 나갔다 들어와서 실격 처리.

5번째 - 인터넷 공식 무시하고 시범 보여주는대로 따라해서 굴절 무사통과하여 합격 예감. 그러나 S코스 진입하여 레커 우측 앞바퀴가 노란선을 밟고 잘 따라가다 방향 바뀌는 부분에서 너무 빨리 핸들을 꺾어 프론티어 뒷바퀴가 나갔다 들어와 탈선 2번으로 실격 처리.

6번째 - 시범대로 해서 굴절 무사통과, S코스 초반에 레커 우측 앞바퀴가 S가 꺾이는 부분까지 5번째 보다는  레커 우측 앞바퀴가 노란선을 더 많이 밟고 갔으나 역시 부족했는지 프론티어 좌측 뒷바퀴가 한 번 탈선 10점 감점으로 90점 합격.

  이제 본격적으로 레커공식에 대해서 기술하겠다. 
아래 사진은 부산 남부 면허시험장에서 시험볼 때 사용하는 8.5톤 레커 차량이고 피견인차는 1종 보통면허에 사용하는 프론티어다. 8.5톤짜리라서 그런지 코스가 가득 찬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폭이 넓다. 
  사진에 빨간색 원으로 표시한 조수석쪽 사각볼록미러는 굴절, S코스에서 레커의 우측 앞바퀴를 보기 위해 꼭 사용해야 되므로 아주 중요한 거울이다. 다른 아웃사이드미러로는 절대 우측 앞바퀴가 보이지 않는다.

- 출처: 부산 남부 면허시험장 홈페이지


  아래 사진은 부산 남부 면허시험장 레커면허시험장 코스로써 처음 출발 할 때 레커를 후진하여 프론티어를 연결한 뒤 굴절과 S코스를 수행하고, 레커에서 프론티어를 분리하여 T코스를 수행하면 된다.

부산 남부 면허시험장 레커코스


연결, 분리


  필자도 그랬지만 레커면허를 처음 응시하는 사람들은 '연결과 분리를 어떻게 하는가?'에 대해 걱정일 것이다.
하지만 연결과 분리는 시험장에서 너무 친절하게 가르쳐 주기 때문에 전혀 걱정거리가 아니다. 또한 자기 앞번호 수험자가 연결, 분리할 때 자기가 도와줘야 하는 시스템이라서 미리 실습을 할 수 있어 누구나 연결과 분리를 간단히 익히게 된다.
그러므로 연결과 분리에 대한 걱정은 떨쳐버리고 코스를 어떻게 도는지에 대한 공식을 외우는데 노력을 기울이기를 바란다.

출발, 굴절코스
  
  차에 탑승하여 의자를 조정하는 등 준비를 마치고 왼손을 차창 밖으로 들어 준비가 다 되었음 표시, 출발하라는 방송이 나오면 좌측 아래에 있는 주차브레이크 버튼(회색)을 눌러 주차브레이크를 풀고, 후진기어를 넣고 삐~하고 확인음이 들릴 때까지 후진한다. 사이드브레이크 버튼을 당겨서 주차브레이크를 걸고 하차, 연결한 뒤 주차브레이크를 풀고 출발하면 된다.

  처음에 진입하고 노란선을 물지않고 검지선에서 30cm정도 여유를 두고 들어간다. 30cm에 대한 감이 없다면 운전석 큰 아웃사이드미러로 봤을때 차체가 노란선과 접하게 (아스팔트가 보일락 말락하게) 가면 된다.
  왜냐하면 필자는 4번째까지 고개를 내밀어 노란선을 물고 갔다. 그렇게하니 첫 우회전에서는 프론티어 우측 뒷바퀴가 아주 여유있게 통과를 했다. 그러나 프론티어가 좌측으로 붙게 되어 두번째 좌회전에서 여지없이 프론티어 좌측 뒷바퀴가 탈선하게 되었다. 
레커에 응시한 대다수의 사람들이 여기서 탈선을 해 감점을 받는다.

  검지선과 그정도 여유를 두고 전진하다가 대쉬보드와 앞유리가 만나는 경계선이 검지선과 일치하면 우측으로 핸들을 완전히 다 감고 고개를 차창밖으로 내밀어 검지선 가까이 전진. 핸들을 일자(무조건 일자)로 만들고 50cm 후진한다.
  50cm라는 감이 잘 안오면 운전석 아웃사이드미러를 보면서 레커 좌측 뒷바퀴가 검지선에 닿지 않게 유의하면서 최대한 많이 후진하면 된다. 이때 프론티어 뒷바퀴는 아직 출발 확인선도 지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프론티어는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굴절코스에서 후진을 이렇게 과감하게 해주지 않으면 2번만에 끝내야하는 핸들수정을 3~4번 해줘야 하기 때문에 시간초과를 당할 수 있다.

  후진한 뒤 다시 우측으로 다 감고 고개를 차창밖으로 내밀어 검지선까지 전진. 핸들 일자로 만들어 50cm 후진. 다시 전진하여 검지선과 평행하게 앞으로 간다. 핸들 수정은 최소 2번은 해줘야 안전하게 나갈 수 있다. 레커만 있다면 한 번만 수정해줘도 나갈 수 있다. 하지만 프론티어가 따라온다는 것을 잊지말고 핸들수정을 꼭 최소 2번은 해주자. 

  그렇게 검지선과 평행하게 전진을 하다가 조수석 제일 아래 큰 아웃사이드미러(이하 3번거울)를 보며 프론티어 우측 앞바퀴가 아래 사진의 빨간 점선(노란선의 가상 연장선)을 통과하면 핸들을 우측으로 완전히 꺾고 조수석 중간에 있는 사각볼록미러(이하 2번거울)를 보며 레커 우측 앞바퀴가 검지선까지 최대한 접근하게 전진한다.
그렇게하면 프론티어 우측 뒷바퀴가 탈선할 것 같지만 신기하게도 탈선하지 않고 따라오는 모습을 3번거울을 통해 볼 수 있을 것이다.


  2번거울을 통해 레커 우측 앞바퀴를 검지선에 최대한 가까이 정지하고, 바로 핸들을 좌로 완전히 꺾어서 2번거울을 보면서 우측 앞바퀴가 정면 검지선까지 최대한 접근하게 전진한다. 앞으로 약간 전진해서 좌측으로 핸들을 꺾는게 아니다 바로 좌측으로 꺾어야 한다. 왜냐하면 검지선과 평행하게 전진을 하게되면 레커와 프론티어가 일직선에 가까워지기 떄문에 좌회전에서 통과하기 힘들다. 

  정면 검지선에 최대한 밀착했다면 앞선 우회전과 같이 바퀴를 일자로 만들고 50cm후진, 다시 핸들을 좌측으로 최대한 꺾어서 2번거울을 보면서 검지선에 닿지않게 최대한 밀착, 바퀴 일자후 50cm후진, 그리고 다시 전진을 한다.
  전진할 때는 2번거울을 보면서 레커 우측 앞바퀴가 노란선을 물게 하여 핸들이 움직이지 않게하여 노란선과 일직선상으로 그대로 전진한다. 여기서 좌회전한다고 핸들을 좌측으로 꺾어면 좌회전 코너를 돌지않은 프로티어는 여지없이 탈선을 하게 된다. 

  운전석 아웃사이드미러를 보면서 프론티어 좌측 뒷바퀴가 코너를 돌아나올 때까지 그대로 전진한다. 여기서 가끔 핸들을 우측으로 돌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레커와 프론티어가 일직선으로 되기 때문에 이 역시 프론티어가 좌회전 코너를 밟고 나온다.
프론티어가 좌회전을 완전히 탈출했다면 정면에 있는 벽을 조심하면서 크게 좌회전을 돌아준다. 프론티어 뒷바퀴가 굴절 종료 확인선을 밟을때까지 굴절을 통과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운전석 아웃사이드미러를 보면서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자.

  아래 동영상은 시험 시작전 시범 보여주는 것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봤다. 이 사람들은 워낙 숙련되었기 때문에 위의 공식과 별개라는 점을 염두해 두고 공식과 비교하면서 실력을 감상하기 바란다.



S코스


  개인적으로 레커시험에서 가장 어렵게 생각되는 코스다. 합격은 했지만 무실점으로 통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필자가 사용했던 방법이 정확하다고는 할 수가 없다는 점을 미리 밝혀둔다.

  S코스에 진입하려고 하면 자신의 레커가 어느 위치로 들어가는지 감을 잡기 어렵다. 우측으로 붙인다고 너무 가면 검지선을 밟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러운 진입이 필요하다. 이때 필요한 거울이 조수석 제일 위 둥근볼록거울(이하 1번거울)이다. 1번거울을 이용하면 레커가 어느 위치에 진입을 하고 있는지 감을 쉽게 잡을 수 있다.

  1번거울을 이용해서 진입을 했다면 바로 2번거울로 시선을 옮겨서 레커 우측 앞바퀴가 노란선을 밟고 쭉 따라간다. 노란선을 무조건 밟아야 한다. 그리고 방향이 바뀌는 부분에서 조금 더 타고 가다가 프론티어 좌측 뒷바퀴가 검지선에 닿을려고 하면 핸들을 좌측으로 완전히 꺾어서 좌측으로 레커 왼쪽 앞바퀴가 노란선을 밟게 하여 쭉 따라나오면 된다.

  이론상 아래 사진의 빨간 표시 부분에서 좌측으로 붙으면 되는데 필자는 이것보다 전에서 핸들을 꺾는 바람에 프론티어 좌측 뒷바퀴가 탈선을 했다.


 굴절과 마찬가지로 프론티어가 다 빠져나올때까지 그 핸들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진한다. 핸들을 일자로 만들거나 좌측으로 틀거나 하면 안된다. 레커가 S를 빠져나왔더라도 프론티어가 뒤따라 오고 있음을 잊지말자.

아래 동영상은 역시 시범보여줄 때 촬영한 것인데 기가막히게 S코스를 통과하는 모습이다. 



T코스

  T코스는 자폭에 비해서 폭이 워낙 넓어서 핸들을 한 번이라도 잡아본 사람이라면 탈선하지 않고 나올 수 있을 정도로 쉽다.  
S코스를 통과하고 나면 자기 다음 번호 수험자의 도움을 받아서 프론티어와 분리를 한다. 

  T코스에 진입하여 굴절과 마찬가지로 30cm 간격을 두고(차체와 노란선을 일치시켜 아스팔트가 보일락 말락하게) 전진,
대쉬보드와 앞유리가 만나는 지점이 검지선과 일치하면 우측으로 핸들을 살짝 꺾어 전방 검지선까지 전진.
핸들을 좌측으로 완전히 꺾어서 운전석과 조수석 아웃사이드미러를 번갈아 보면서 후진하여 확인선에 확인.
다시 대쉬보드와 앞유리가 만나는 지점이 전방 검지선과 일치하면 우측으로 핸들을 완전히 꺾어 검지선까지 전진.
한 번에 통과 못할 것 같으면 3분이라는 긴 시간이 있기 때문에 핸들을 일자로 해서 후진. 전진을 반복하면서 탈출하면 '합격입니다.'라는 방송을 들을 수 있다.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레커면허까지 취득해서 운전면허 5종 통합을 하게 되었다.
(운전면허 5종 통합이란? 1종보통, 1종대형, 특수(트레일러, 레커), 2종소형을 모두 취득하는 것.)